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특별사면을 받은 후 그동안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3월 24일 오전 퇴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병원 앞에서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하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의 의료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퇴원 소감을 전하며,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습니다.
퇴원 후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박근혜 사저도착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사저로 이동했습니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 대표로 꽃다발을 들고 마중나온 아이를 포옹했고, 마이크 앞에서서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발언을 시작한 지 1분 가량이 지난 뒤, 박씨가 서 있는 쪽을 향해 갑자기 소주병이 던져졌고, 경호원들이 급히 박 전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이 서 있던 자리와 5~10m 정도 떨어진 곳에 떨어졌으며, 유리가 깨지며 파편이 생겼지만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박근혜 사저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그리고 대구 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의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 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의 여러분들입니다. 그러한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하였습니다.
저도 이곳 달성군에서 많은 곳을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그래서 이 달성군 흙 속에 저의 발자국도 분명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성군 관내 명칭들을 보면 이곳 유가 또 구지, 다사, 하빈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그런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만큼 저에게도 이곳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 뵈니까 지난 날의 이야기 한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달성에서 선거 운동을 한참 벌이고 있을 때 지나가던 어떤 분이 이곳 공기가 참 좋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시골이니까 공기가 좋다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말은 이곳에서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그런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돌아 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시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 그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이곳에 여러분과 같이 좋은 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서 무척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들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또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사저 위치, 전경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휴양림길 692-2(쌍계리 649-2)
규모 : 지하1층, 지하2층 전원주택 + 3개의 부속건물
경호 : 2027. 3월까지 대통령경호처에서 박 전 대통령 본인 및 대구 유가읍 쌍계리 자택을 경호할 예정
윤석열, 문재인 반응
윤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박 전 대통령 퇴원 관련 질문을 받고 "건강이 회복되서 사저에 가시게 돼서 아주 다행"이라며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원래 전직 대통령 다 모시게 돼 있잖아요. 당연히"라고 취임식 초청 의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를 적어 축하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는 말로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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