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
작년 3월 2021년 5월 21일 공군 제20전투 비행단 소속의 공군 부사관 이예람 중사가 남성 상관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해 신고하였으나 신고가 묵살 당하고, 전출된 부대에서는 성추행 피해 사실이 부대원들에게 유포되어 2차 가해까지 당하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사건입니다.
이 중사는 5월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날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이 중사는 1998년생으로 사망 당시 24세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지옥같은 시간과 2차 가해
故 이예람 중사는 사건 당일 선임이었던 장 중사로부터 회식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야간 근무를 바꿔서라도 참석하라"라는 요구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식 자리에 가보니 선임인 노 모 상사 지인의 개업 축하자리였습니다.
그가해자인 장 모 중사는 사건당일 지인의 가게 오픈에 故 이예람 중사를 불러냈다고 합니다. 불러내는 과정에서도 근무를 바꿔서라고 무조건 참석하라는 등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다고 하네요.
사건은 술자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차에서 발생했습니다. 5인승 차량 뒷좌석에 장 모 중사와 이예람 중사가 같이 앉게 되었는데, 장 모 중사는 이 중사의 손을 본인의 성기에 가져다 놓고, 이 중사에게 혀를 밀어넣으며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등 말로 담을 수 없는 추행을 저지릅니다.
성추행은 이동하는 20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이 중사는 "그만하면 안돼요? 진심으로.", "장 중사님, 내일 얼굴봐야되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며 성추행을 그만할 것을 부탁하지만 장 중사의 추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었습니다.
이후 부대에 도착하자마자 이 중사는 차에서 먼저 내리고 맞선임인 김 모 중사에게 신고를 했습니다. 이에 장 모 중사는 여군 숙소까지 따라와서 "신고 할 테면 해보라",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며, 가해자인 장 중사의 아버지마저도 '명예로운 전역을 하게 해달라'고 이 중사를 압박했습니다.
이 중사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의 기본적인 분리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수사가 진행되고, 군 조직은 수사와 처벌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예람 중사는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했지만 이 조차도 묵살되었고, 결국 민간 정신병원 진료를 통해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야만 했습니다.
타 부대로 전출을 갔지만, 전출간 부대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이예람 중사의 피해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보호조치도 없이 2차 가해가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전출간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 중사는 자신의 죽음을 영상으로 남기며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이 중사가 사망한 날은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던 날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건은폐
이 중사가 성추행을 당하고,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81일의 시간동안 제대로 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 중사의 부모님이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으로 사건은 관심을 받게 되었으며, 40만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엄정 수사를 지시하였습니다.
지난 12월 가해자인 장 중사에 대해서 검사가 구형한 15년형 보다 낮은 징역 9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 성추행 사건이 아닌 조직 내 은폐, 회유, 사건축소 시도 등 2차 가해까지 이루어진 사건으로 직접 가해자 뿐만 아니라 2차 가해자, 사건 은폐 관련자 모두의 잘못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조직 내에서 죄인 취급을 받으며 꺼져갔던 한 생명.
2차 가해자를 포함한 가해자와 사건 은폐 관련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여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뿌리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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